778 장

"이미정의 얼굴색이 변했다가 돌아왔고, 잔에 있는 술을 단숨에 마셨다.

그녀의 근심 어린 모습을 보니 마음속의 화가 서서히 사그라들었고, 부드럽게 말했다. "왜 나한테 화를 내는 거야? 내가 널 화나게 한 것도 아닌데."

"너희 남자들은 다 똑같아." 이미정의 어조도 부드러워졌다.

"남자들이 뭘 잘못했는데?" 나는 기회를 타서 물었다.

"너희들..." 이미정이 두 글자를 겨우 내뱉더니, 내가 기대하는 눈빛 속에서 갑자기 뒤이어 나올 말을 삼켜버렸다. 그러곤 술을 따르고 또 혼자서 한 잔을 마셨다.

중간에 끊어진 말을 들으니 마음이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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